뉴스데스크김수진

첫 달 탐사선 내일 발사‥기상 조건 양호·발사체 기립 완료

입력 | 2022-08-04 20:13   수정 | 2022-08-0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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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내일 오전 8시, 우주를 향해 발사됩니다.

발사에 성공하면 한국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에 이어 전 세계 일곱 번째 달 탐사국이 되는 겁니다.

자, 지금 ′다누리′는 미국 플로리다 우주군 기지에서 로켓에 실린 채 발사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플로리다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수진 특파원, 발사까지 이제 12시간 남짓 남았는데, 발사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거죠?

◀ 기자 ▶

저는 지금 미국 최남단 플로리다 우주군 기지 앞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물 보이시죠?

바다가 아니라 ′바나나리버′라고 부르는 강입니다.

길가에 바나나 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인데, 이 강 건너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탐사선 다누리가 달을 향해 내일 출발합니다.

한국이 독자 개발한 다누리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팔콘나인 로켓에 실려 발사되는데요.

팔콘 로켓 엔진 센서에 이상이 발견돼 해결하느라 당초 예정일보다 이틀 발사가 늦어졌지만, 지금까지 준비는 모두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팔콘 로켓은 하늘을 향해 세워지는 ′기립′ 과정을 마쳤습니다.

연결 작업도 완료됐습니다.

이제 정말 발사만 남았습니다.

발사는 여기 시간으로 저녁 7시 8분, 한국시간 아침 8시 8분인데요. 발사 38분 전부터는 연료 충전이 시작되고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하게 됩니다.

◀ 앵커 ▶

긴장감이 이곳 스튜디오까지 느껴집니다.

그런데 궁금한 게, 지난 6월에 우리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위성을 실어서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잖아요?

그런데 다누리는 미국 발사체에 실어서 발사를 하네요?

◀ 기자 ▶

네. 달 탐사선 다누리는 경차 정도 크기에 중량도 7백kg 정도 되는데요.

누리호는 아직 다누리를 실어서 목표로 하는 궤도까지 올려놓을 수 있는 성능은 못 됩니다.

다누리는 이번엔 그래서 미국 발사체를 빌려 타지만, 한국은 2031년까지 누리호 후속 발사체를 개발해서 여기에는 탐사선이 아닌 달 착륙선을 싣고 가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리니까, 오늘 달로 가는 다누리가 이 목표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죠.

[김대관/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 사업단장]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제 시작이라는 그게 오버랩되는 게 있어서 모르겠습니다, 어떨 때는 조금 시원 섭섭하기도 하지만 어떨 때는 더 두렵기도 하고요.″

오늘은 기상 조건도 좋다고 합니다.

다누리의 첫 걸음, 대한민국에는 달을 향한 커다란 도약이 될 텐데요. 큰 이변이 없다면 오늘 이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박지윤(플로리다) / 영상출처 : 케이프커내버럴=공동취재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