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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휘
서울대 캠퍼스 곳곳에서 정전, 침수‥경기 남부도 정전 이어져
입력 | 2022-08-09 19:18 수정 | 2022-08-0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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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관악산 자락에 있는 서울대학교는 산에서 쓸려 내려온 토사와 흙탕물로 캠퍼스와 건물이 뒤덮였습니다
경기도 광명에선 정전으로 수천 가구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건휘 기잡니다.
◀ 리포트 ▶
어젯밤 서울 관악구의 서울대학교.
건물 계단에서 흙탕물이 폭포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학생들은 건물 복도에 나와 물을 빼내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건물 밖 상황도 심각합니다.
쉴새없이 퍼부은 비에 캠퍼스 내 도로들은 곳곳이 움푹 파이고 깨졌습니다.
[이창수/서울대 노조 부지부장]
″제가 (서울대에서 일한 지) 거의 한 30여 년 가까이 돼가는데요.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걸 처음 겪었습니다.″
전기 관련 설비들이 있는 지하 기계실은 흙탕물이 들어차 갯벌처럼 변해버렸습니다.
밀려드는 토사와 흙탕물에 전기 설비에 이상이 생기면서, 결국 전기가 끊겼고, 건물에 입주한 은행은 영업을 포기했습니다.
어두컴컴한 지하에서는, 자동차 헤드라이트에 의지해 식당에 들어찬 물을 빼내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서울대 학내식당 중 가장 규모가 큰 학생회관 지하식당입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흙탕물로 범벅이 돼서 침수가 됐고요, 쟁반통은 어지럽게 쓰러졌습니다.
[서울대 식당 노동자]
″6.25 난리는 난리도 아니네요.″
경기도 광명시의 한 수퍼마켓.
거리를 밝게 비추던 간판이 갑자기 꺼져버리고 사람들은 손전등과 휴대전화로 상점을 비춥니다.
시간당 1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에 전기가 끊기면서 이 일대 수천 가구가 밤새 불편을 겪었습니다.
성남과 안양등 경기 남부의 아파트에서는 지하 주차장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차량들의 바퀴는 이미 절반쯤 흙탕물에 잠겼는데 주민들은 물이 더 들어찰까 걱정스럽게 바라봅니다.
기록적 폭우에 전국에서 1만2천가구의 정전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 윤병순/영상편집 : 류다예/영상제공 : 시청자 이현재, 김건석, 김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