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재웅

'검찰권' 되돌린 한동훈의 100일‥공방·논란도 가열

입력 | 2022-08-24 20:35   수정 | 2022-08-2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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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동훈 법무장관이 오늘로 취임 100일을 맞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이른바 ′소통령′으로 까지 불린 한 장관.

그동안 가장 방점을 찍은 건, 역시 검찰의 권한 강화일 텐데요.

오늘 한 장관은 중립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지난 100일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응원하는 꽃바구니들이, 청사 계단을 채웠습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한 장관.

[한동훈/법무부 장관]
″정치 논리라든가 진영 논리 가리지 않고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서 속도감 있게 하겠습니다.″

4·3 사건과 인혁당 피해자들을 구제하는 등 진영을 넘나든 행보도 있었습니다.

촉법소년 연령 조정, 스토킹 범죄자 전자발찌 부착 등 일부 민생 정책은 속도를 냈습니다.

가장 방점을 찍은 건 역시 친정인 검찰의 권한 강화였습니다.

검찰 수사를 줄인 견제장치는 풀었고, 없앴던 합동수사단은 부활시켰습니다.

법으로 수사대상을 줄이자, 시행령으로 다시 넓히면서, 공방과 논란은 가열됐습니다.

′국회의 입법권 침해′라는 비판에도, 수사 파트너인 경찰의 공식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 장관은 충돌을 피하거나 물러설 뜻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국회를 무시한 처사 아니냐는…> 국민들께서 상세히 보셨을 거고, 평가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이 검찰 수사의 무게 추는, 한쪽으로 쏠렸다는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강제북송, 월성원전, 서해 피격, 블랙리스트, 여가부 공약 의혹 등‥ 문재인 정부 인사들은 계속 압수수색 당하고 검찰에 불려나옵니다.

반면, 김건희 여사의 계좌와 자금이 동원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여권이 얽혀있는 고발사주 수사는 좀처럼 소식이 없습니다.

공교롭게도 장관 취임 100일을 맞은 날, 검찰은 ′채널A 사건′ 당시 한동훈 장관을 둘러싼 오보의 취재원을 밝히겠다며, 전 정권 당시 검찰 간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 / 영상편집: 배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