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상재

1,350원도 뚫었다 - 달러 강세에 치솟은 환율, 수입물가 더 오른다

입력 | 2022-08-29 19:44   수정 | 2022-08-2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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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원·달러 환율이 1,350원을 넘었습니다.

1천3백 원을 돌파한 지 두 달 만입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강력하게 금리 인상을 시사하자 달러로 돈이 몰려가고 있습니다.

환율이 이렇게 치솟으면 수입 물가도 오릅니다.

당장 10월에 도시가스 요금이 오를 것 같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원·달러 환율은 1,350.4원.

지난 금요일보다 19.1원 올랐습니다.

환율이 급등한 건 지난 주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거라는 강경 발언이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26일)]
″가계와 기업들은 고통스러울 겁니다. 하지만 물가 안정에 실패하면, 더 큰 고통이 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도 모두 2% 넘게 하락했습니다.

작년 말 1달러에 1,100원대였던 환율은, 6월 1,300원을 넘어선 뒤 두 달여 만에 1,350원을 돌파했습니다.

수입 물가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최근에 원자재 가격이 떨어져서 수입 물가가 내려가는 그런 분위기인데, 환율 때문에 수입 물가가 내려가는 속도가 상당히 천천히 진행될 가능성이 있고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속도가 상당히 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당장 도시가스 요금이 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천연가스 수입가격은 지난달 1톤에 1천 달러가 넘었습니다.

1년 전보다 2배 넘게 올라,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그런데 환율까지 치솟고 있으니, 원화로 환산한 가격은 더 비싸집니다.

한국가스공사의 손실은 작년 말 1조 8천억 원에서 반년 만에 5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결국 정부는 10월에 도시가스 요금을 올리기로 하고 인상폭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전기요금도 10월에 오를 예정이어서, 공공요금이 물가에 부담을 더 주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김백승 / 영상편집: 오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