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찬

벼랑끝으로 몰리는 권성동‥봇물터진 사퇴요구

입력 | 2022-08-29 19:48   수정 | 2022-08-2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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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당내 공방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면서도 ″지금은 혼란 수습이 우선″이라고 밝혔는데, 당내에선 ″이 사태를 불러온 장본인이 수습을 자신이 하겠다는 것도 욕심″이라며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김민찬 기잡니다.

◀ 리포트 ▶

비대위 회의를 주재한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 안팎의 사퇴 요구를 의식한 듯, ″단 한번도 자리에 연연한 적이 없다″며, 자신의 거취는 ″새로운 비대위 구성 이후 스스로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혼란을 수습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저의 거취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습니다. 새로운 비대위 출범을 위해 원내대표로서 반드시 수행해야만 하는 직무가 있습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혼란을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당내에선 ″이 사태를 불러온 장본인이 누구냐″, ″본인이 수습하겠다는 것도 욕심″이고, ″후안무치″하다는 날선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실언 파문, 윤 대통령과의 ′내부총질′ 문자 공개 등 당 위기의 주역이었던 권 원내대표가 위기를 수습하겠다고 나선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겁니다.

윤상현, 최재형, 유의동 의원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물러나야 물꼬가 트이죠. 그거는 자기만의 생각, 아집의 판단이다. 새로 원내대표 뽑히면 훨씬 더 동력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도 새 비대위는 가능하지도 않고 옳지도 않다며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며 권성동 사퇴 흐름에 힘을 실었습니다.

민주당도 ″위기의 본질은 당과 정부 장악에 무리수를 둔 윤핵관의 오만과 독선″이라며 공세를 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또 다른 비대위를 만들겠다는 국민의힘의 결정은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것’에 불과합니다. 권력의 아귀다툼을 즉각 중단하길 바랍니다.″

반면 같은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은 권 원내대표가 사퇴하면 ″당 수습은 누가 하냐″고 반박했습니다.

의원총회를 통해 다수가 합의한 걸 밖에 나와서 딴소리 하는 게 당에 도움이 되냐고 따졌습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권성동 책임론′을 넘어 ′윤핵관′이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영상편집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