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아영

세계 뒤흔든 영국발 검은 월요일, 원화도 한국증시도 함께 폭락

입력 | 2022-09-26 19:48   수정 | 2022-09-2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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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에 이어 이번에는 영국발 폭풍이 세계 경제를 흔들었습니다.

영국 정부가 침체된 경기를 끌어올리겠다며 세금을 대폭 낮추겠다고 밝히자 곧바로 파운드화가 폭락했고, 그 여파로 오늘 원화 가치도 함께 주저앉으면서 환율은 1달러에 1,430원까지 뚫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도 각각 3%와 5% 폭락해, 2년 만에 최저점으로 내려앉았습니다.

먼저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환율은 오전 9시 장이 열리자마자 치솟았습니다.

1달러에 1,420원을 돌파하더니, 오전 11시에는 1,430원도 뚫었습니다.

결국 1달러에 1,431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원화 가치가 가장 떨어졌습니다.

증시도 폭락했습니다.

코스피는 3%, 코스닥은 5% 폭락했습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71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직접적인 원인은 지난주 금요일 영국 정부의 발표입니다.

영국에 들어선 새 내각은 경제 성장을 촉진하겠다며 소득세와 법인세를 앞으로 5년 동안 70조 원 깎아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감세로 재정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했습니다.

1파운드가 1.07달러. 거의 40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미국발 긴축, 유럽발 에너지 대란에 이어, 영국발 위기론까지 더해지면서, 세계 경제가 함께 출렁댔습니다.

중국 위안화는 2년 만에 1달러에 7위안을 돌파했고, 일본 엔화도 정부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1달러에 143엔을 넘었습니다.

오직 달러화만 연일 초강세입니다.

[김정식/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기간까지는 우리나라 환율이 올라갈 걸로 전망할 수가 있고 앞으로도 연말까지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가 있는 거죠.″

정부가 환율을 진정시키기 위해 시장에 달러를 푸는 여러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초강달러 앞에서 큰 효과를 내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