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현영준

내일 아베 국장‥반쪽 국장 논란

입력 | 2022-09-26 20:36   수정 | 2022-09-2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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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내일 도쿄에서 아베 전 일본 총리의 국장이 열리는데, 일본을 제외한 주요 일곱 개 나라의 정상들이 아무도 참석을 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조문 외교의 장으로 활용 하려고 했던 일본 정부의 계획에 힘이 빠지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 해리스 부통령이 내일 열리는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참석하기 위해 오늘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해리스/미국 부통령]
″아베 전 총리의 리더십은 미국과 일본의 관계를 강화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서 호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늘 해리스 부통령과 회담을 나눈 뒤 만찬을 함께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정진석/국회부의장(일본 조문단 부단장)]
″양국간에 모처럼 마련된 해빙 무드를 잘 살리고 양국간에 국익에 맞게 관계 개선을 진전시키는데‥″

한 총리는 내일 오전 미국 해리스 부통령과 도쿄에서 회담을 가진 뒤, 모레는 기시다 총리와 면담할 계획입니다.

일본 정부는 어제부터 요인 경호 등 도쿄 도심의 경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참석하기로 했던 캐나다 트뤼도 총리가 조문일정을 취소하면서 G7 국가 정상이 모두 불참하게 돼 일본 정부가 계획한 조문외교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특히 제1 야당인 입헌민주당 지도부가 전원 불참을 선언하고, 참석자도 6천명에서 4천3백명으로 대폭 줄면서 반쪽짜리 국장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아베 전 총리의 국장 비용이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장례식 비용보다 많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장을 강행한 기시다 총리가 역풍을 맞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이장식,김진호(도쿄)/영상편집: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