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정연

캐나다 동부까지 강타한 '피오나'‥70대 노인 사망

입력 | 2022-09-26 20:37   수정 | 2022-09-2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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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주 카리브해 일대에서 일곱 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허리케인 ′피오나′가 이번엔 캐나다 동부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70대 노인이 숨졌고, 주택 스무 채가 떠내려 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바닷가 집 한 채가 거센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뜯겨 나갑니다.

둥둥 떠다니는가 싶던 집은 밀려오는 파도에 떠밀려 바위와 충돌해 부서집니다.

비바람이 그친 뒤 계단만 남은 집터에는 부서진 나무 판자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그레그 쿡/자원봉사자]
″제가 서 있는 이곳 뒤쪽에 원래 집 한 채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없어졌어요. 완전히 사라졌다고요.″

지난 주말 새벽 열대성 폭풍 ′피오나′가 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주를 강타했습니다.

카리브해 일대에서 이미 7명의 목숨을 앗아간 뒤 세력이 약해진 상태로 상륙했지만, 파괴력은 허리케인급으로 위협적이었습니다.

최대 시속 180km의 강풍과 함께 최고 12m의 파도가 바닷가를 덮쳤는데 캐나다 허리케인센터는 피오나가 캐나다 역사상 가장 낮은 기압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팀 휴스턴/노바스코샤주 총리]
″우리는 기후가 확실히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보세요. (이례적인) 화재와 폭풍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번 폭풍도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포트오바스크시에서만 주택 20여 채가 파도에 휩쓸렸는데 파괴된 집과 함께 실종된 70대 할머니는 하루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곳곳에서 전신주가 쓰러지고 송전선이 훼손되면서 5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습니다.

[브라이언 버튼/포트오바스크 시장]
″복구하는 데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하루가 아닌 몇 주 혹은 몇 달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내일 예정됐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 참석을 취소하고 재난 상황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또 다른 열대성 폭풍 ′이언′이 쿠바 서부에서 허리케인급으로 강해진 뒤 북상하고 있어 미국 플로리다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