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상재

금 자판기에 배터리 교환까지‥편의점의 변신

입력 | 2022-10-02 20:20   수정 | 2022-10-0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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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물건들, 어디까지 떠오르시나요?

이제는 편의점에 금 자판기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다른 점포들은 물론 인터넷 쇼핑과의 경쟁 속에서 소비자들을 끌어오기 위한 편의점들의 다양한 변신을 임상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편의점 매장에 놓인 커다란 자판기, 다름 아닌 금 자판기입니다.

원하는 무게를 고르고 카드로 결제하면 금이 든 상자가 나옵니다.

금은 30만 원대에서 300만 원대까지 다섯 종류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값은 매일 국제 시세에 맞춰 바뀝니다.

GS리테일이 작년 설을 맞아 편의점에서 금 주문을 받았더니 사흘 만에 16억 원어치, 무게로는 19kg 가까이 팔렸습니다.

그래서 아예 자판기를 놓기로 한 겁니다.

[이자용/금 구매자]
″재밌는 것 같아요. 사실 금이 쉽게 가서 사고 할 수 없는 건데 이렇게 쉽게 편의점에서 살 수 있으니까 편해서 좋다고 생각해요.″

이마트24엔 전기 바이크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섰습니다.

다 쓴 배터리를 가져와 완충된 걸로 바꿔가는 식입니다.

전국 26개 점포를 통해 지난달 이용된 건수만 2천 건이 넘는데 배달 노동자들이 주고객입니다.

[박규철/젠트로피]
″배달 종사자 분들께서는 하루 평균 1~2회 정도 편의점 방문을 하고요. 필요하신 물품도 구매하시면서 배터리까지 교환할 수 있게 편의점에 설치하게 됐습니다.″

세븐일레븐은 로봇 배달 서비스 시험에 나섰습니다.

고객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하면 점포 주변 8백 미터 반경까지 로봇이 물건을 갖다줍니다.

주민등록등본 발급 같은 주민센터 업무, 계좌개설, 카드 발급 등 간단한 은행 업무, 즉석사진 촬영까지, 모두 편의점 업계가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시도하고 있는 서비스들입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상품만 팔아서는 기존의 다른 소매업체들하고 경쟁이 안 되기 때문에 계속 추가적인 대민 서비스를 얹고 있거든요. 지역 주민 밀착 서비스를 통해서 이커머스와 대항할 수 있는‥″

전국 편의점 수는 약 4만 5천 개, 3년 새 20%나 늘었습니다.

점포 수 증가로 전체 매출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점포당 매출액은 4년째 제자립니다.

이 때문에 소비자를 잡기 위한 편의점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 소정섭/영상편집 : 정선우/영상제공 : GS리테일, BGF 리테일, 세븐일레븐, 이마트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