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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또 '빅스텝'에 곳곳에서 '악' 소리 - 2030이 더 힘들다
입력 | 2022-10-12 19:46 수정 | 2022-10-1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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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국민 대부분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걸 잘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금리가 급격히 올라서 고통받는 사람들 중에서도, 그 고통이 유난히 더 큰 분들이 있습니다.
저희가 만나서,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직장생활 5년 차인 20대 여성.
작년 봄에 전셋집을 얻기 위해 수협에서 1억 4천만 원을 빌렸습니다.
당시 금리는 2.07%, 이자로 매달 36만 원을 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금리가 3.69%까지 올랐습니다. 한 달에 내는 이자가 43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20대 직장인]
″조금이라도 더 우대 금리로 받으려고 외화예금도 가입하고 더 낮춰서 받은 게 2.07% 금리였고.″
더 내야 할 이자는 한 달에 7만 원.
적은 돈 같지만, 사회 초년생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세금 떼고 월급 190만 원에서, 학자금 대출, 생활비 대출 갚고, 전세대출 이자까지 내고 나면, 30만 원으로 한 달을 버텨야 합니다.
[20대 직장인]
″밥 먹는 것도 손이 떨리고 살아가는 것 하나하나가 돈부터 생각하게 되니까, 되게 희망적이지 못한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전세대출의 93%는 변동금리입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내야 할 이자도 고스란히 따라 오릅니다.
게다가 전세대출을 받은 사람의 60%는 20대와 30대, 소득이 높지 않은 젊은 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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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도 고통이 커졌습니다.
가계부채가 줄어든 것과 달리, 기업들의 대출은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대기업들은 쌓아놓은 돈이 많지만, 작은 기업들은 돈 구할 방법이 대출밖에 없습니다.
원자잿값도 올랐는데, 이제 이자까지 급격히 오르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대표]
″코로나가 종식되면 어느 정도 사업이 돼서 보상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고 코로나 때 대출을 빌려서 버텼는데, 중소기업들은. 지금 다시 빚으로 버티라고 하는 것 자체가 어렵죠, 사실.″
금리가 오르면서, 창업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중고 주방가구 가게에는 찾는 사람이 없습니다.
[고태성 / 중고 주방가구업체 직원]
″코로나 유행 때는 그래도 좀 찾는 사람이 있었는데 요즘은 아주 불경기예요. 음식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데 요즘은 별로 찾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중소기업중앙회는 ″0.5%p 금리 인상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중소기업이 쓰러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 소정섭
영상편집 : 김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