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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진
"인맥 빨"로 알았다는 연대 실기곡‥음대 교수가 유출?
입력 | 2022-10-12 20:27 수정 | 2022-10-1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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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작년 입시에서 연세대 피아노학과의 실기곡이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있었습니다.
미리 곡을 알면 그만큼 연습시간을 더 할 수 있기 때문에 입시에 당연히 유리하겠죠.
수사를 이어온 경찰이 최근 연세대 음악대학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초 유출자를 특정한 걸로 보이는데, 경찰은 한 입시학원이 연루된 정황도 확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차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9월, 연세대 피아노과 2022학년도 모집요강에서 1차 실기곡 가운데 하나로 공지된 프란츠 리스트의 ′파가니니 대연습곡′입니다.
그런데 공지 하루 전날, 음대 입시생들의 단체 sns방에 묘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익명의 인물이 ″1차곡 하나만 알려주겠다″며 ″리스트의 32분 음표 첫 마디부터″라고 적은 겁니다.
이 인물은 ′어떻게 알았느냐′는 질문에 ″인맥 빨″로 알게 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다음날, 연세대가 이 곡을 실기곡으로 공지하면서 사전 유출 의혹이 제기됐고 입시생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여러 음대 입시를 동시에 준비하는 학생들 입장에서 특정 학교의 실기곡을 먼저 아는 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겁니다.
[연세대 음악대학 학생]
″(실기곡을) 먼저 알게 되면 먼저 다 연습해 놓고 준비 기간이 혼자 긴 거니까‥″
항의가 빗발치자 결국 연세대는 실기곡을 바꿨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1년간 수사해온 경찰은 한 음대 교수에게 실기 과제를 유출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강제수사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연세대 음대와 해당 교수의 연구실,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교수의 휴대전화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해당 교수가 유출한 실기 과제가 울산의 한 입시학원을 거쳐 처음 sns에 유포한 학생에게 흘러간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연세대는 수사 중인 사안을 두고 입장을 내놓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영상편집: 고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