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희형

중국 당대회 D-3‥전국에서 울려 퍼지는 '시진핑 만세'

입력 | 2022-10-12 20:35   수정 | 2022-10-1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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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는 일요일 중국에서는 다음 5년을 이끌 지도자를 선출하는 공산당 대회를 개최하는데요.

이미 십 년을 집권한 시진핑 국가 주석의 세 번째 집권이 기정사실화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앞두고 중국 전역에서 시진핑 주석 띄우기에 나섰는데, 그 현장을 베이징 조희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베이징 중심의 대형 전시관.

버스에서 내리는 수백 명의 사람들은 베이징에 나와있는 각국의 특파원들입니다.

중국 공산당이 공식 초청.안내하는 전시회 제목은 ′새 시대를 개척하다′ 입니다

중국의 10년이라는 전시물에는 국내 총생산과 1인당 가처분 소득이 2배로 늘었다는 경제 성과를 자랑합니다.

새 시대를 개척한 주인공은 시진핑 국가 주석입니다.

각 전시관에는 시 주석의 사진, 시 주석의 어록, 시 주석 집권 10년의 성과가 분야별로 자세히 설명돼 있습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통한 방역도 시 주석의 치적입니다.

마스크를 쓴 의료진과 군인의 모습이 전시장 벽에 새겨졌습니다.

얼굴에 마스크 줄이 선명한 의료진들과 봉쇄 지역의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배달한 무인 택배차까지 동원됐습니다.

중국과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제 2의 실크로드 건설.

중국의 우주굴기른 상징하는 유인 우주선 선저우 12호도 전시돼 있습니다.

[허우 씨 / 대학생]
″지금 중국의 가장 새로운 과학 기술들을 보여주고 있는 전시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인으로서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관영 매체에선 시진핑 주석 성과를 부각하는 다큐멘터리도 시작됐습니다.

제목은 링항 - 항로를 인도하다는 의미입니다.

주민들이 시 주석을 둘러싸고 환영하는 장면에선 ′인민은 인민영수를 사랑한다′ 라는 설명이 등장했습니다.

인민영수는 이전에는 마오쩌둥에게만 사용했던 호칭입니다.

[CCTV 시진핑 주석 다큐멘터리]
″인민 영수를 인민은 사랑합니다. (주석님 안녕하세요!) (시 주석님 사랑합니다!)″

시주석에게 신중국을 건설한 마오쩌둥과 같은 호칭을 부여한 것은 당대회 결과를 예측하게 합니다.

반도체, 전기차 등 핵심산업에 대한 미국의 공세 강화와 경기 침체 악재 속에 중국은 지금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 선포를 위한 최종 리허설이 진행 중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고별(베이징)
영상편집 : 고별(베이징) 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