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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검찰, '서해 공무원 피격' 서욱 전 장관 소환 조사
입력 | 2022-10-13 20:10 수정 | 2022-10-1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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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자진 월북한 것처럼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검찰이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서욱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문재인 정부의 장관급 인사가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수사가 서서히 더 윗선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신재웅 기자의 보도 보시고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 리포트 ▶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가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지 이틀 뒤인 지난 2020년 9월 23일.
청와대에선 새벽 1시와 오전 10시 두 차례 긴급 관계장관 회의가 열렸습니다.
검찰이 당시 참석자 중 한 명인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장관급 인사에 대한 첫 소환조사입니다.
검찰은 서 전 장관에게 청와대 회의에서 민감한 자료 삭제를 논의하거나, 이 씨가 자진월북한 것처럼 발표하기로 결정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서 국방부는 ″당시 민감한 정보가 다른 부대에 전파되지 않도록 일부를 ′군사통합 정보처리체계′에서 삭제한 사실은 있지만, ′7시간 분량′의 원본은 남아있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서점에서 사온 소설책을 집에서 찢어버린 뒤, 서점에 같은 책이 있다고 하면, 집에서 책을 안 찢은 게 되냐″고 반문했습니다.
자료 삭제에 대한 사실관계와 위법성을 상당 부분 확인했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검찰은 감사원 조사를 거부한 혐의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고발한 고 이대준 씨 유족들도 다시 조사했습니다.
[김기윤/故 이대준 씨 유족 측 변호사]
″당시 공직에 있었으면 진실에 대해서 철저하게 조사할, 응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전혀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발 6일 만에 고발인 조사에 나선 건데, 검찰은 통상적인 절차로 문 전 대통령 수사를 결정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검찰 수사가 장관급 인사까지 이르면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청와대 핵심 인사들도 곧 소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 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양홍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