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문철진

은빛 물결 장관‥밀양 사자평

입력 | 2022-10-16 20:22   수정 | 2022-10-1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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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즈음 완연한 가을로 접어 들었죠.

내일부터는 기온도 뚝 떨어집니다.

억새 명소인 경남 밀양의 재약산 사자평에는 억새가 만발했습니다.

가을 햇살에 반짝이는 은빛 물결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풍경을 문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해발 1천미터 높이에 있는 드넓은 평야.

가을 햇살을 머금은 은빛 물결이 파도처럼 사방으로 출렁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고산습지인 밀양 재약산 사자평에 가을의 전령인 억새가 만발했습니다.

은빛이던 억새가 바람에 눕자 금빛이 되고 다시 은빛으로 변하길 수 차례.

관광객들은 가을바람에 춤을 추는 억새 속에서 추억을 남기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윤재순/경기도 안산시]
″사실은 작년에도 왔었는데 작년에는 조금 늦게 왔거든요. 작년보다 너무 멋있어요.″

밀양 재약산 억새평원의 면적은 40만 제곱미터.

축구장 80개를 합쳐놓은 크기입니다.

한국전쟁 이후 화전민들이 몰려들면서 억새가 크게 훼손됐지만 2010년부터 복원 작업이 시작돼 다시 군락 면적이 늘어나고 억새도 더욱 풍부해졌습니다.

[최태수/밀양생태관광협의회 이사]
″다른 데에 비해서 워낙 범위가 넓고 또 고산 습지가 여기 사자평에 있어서 더 자랑스러운 곳입니다.″

사자평 억새군락은 밀양 얼음골에서 케이블카를 타거나 표충사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밀양 사자평 억새는 이달 말쯤 절정을 맞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문철진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현 / 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