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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철
푸틴, 우크라 점령지에 계엄령‥'총력전' 이후에도 밀리면?
입력 | 2022-10-20 20:39 수정 | 2022-10-2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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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얼마전 병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에 대해서 계엄령을 발동했습니다.
′영토 방어′를 명목으로 총력전에 나서겠다는 선언인데, 러시아가 그만큼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러시아가 병합을 선언한 네 개 지역 가운데 하납니다.
전차에 올라탄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거침 없이 진격합니다.
러시아군이 도망치며 버린 무기를 우크라이나군이 고스란히 차지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됩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병합지역 수복을 목표로 진격하며 동부 요충지 리만까지 탈환했습니다.
강화되는 우크라이나의 공세에 푸틴 대통령은 헤르손과 자포리자, 도네츠크, 루한시크 등, 합병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에 계엄령 선포로 대응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러시아 연방 4개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는 서명을 했습니다. 계엄령은 승인을 위해 즉시 러시아 연방 의회로 보내질 것입니다.″
헤르손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6만 명에게는 대피령까지 내렸습니다.
진격하는 우크라이나군과 저항하는 러시아군.
전면전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헤르손 항구는 피난민들로 종일 북새통이었습니다.
[헤르손 주민]
″개 옷과 음식도 같이 챙겨서 나왔습니다. 이 친구는 내 반쪽이자 항우울제입니다.″
계엄령과 주민 대피령은 이번 전쟁을 ′특수작전′으로 치부하던 러시아가 총력전에 나섰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계엄령 선포 지역에선 인력과 물자 징집이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조만간 러시아는 점령지 주민들을 그들의 군대로 징용할 것입니다. 도네스크와 루한시크도 예외가 아닙니다. 제발 징병을 피하세요.″
러시아 본토 80개 지역에서도 군사작전 지원을 위한 조치가 내려졌고, 접경지역에는 이동제한 명령도 발동됐습니다.
모두 전시 체제에 해당하는 조치들입니다.
계엄령을 통한 총력전 이후에도 러시아군의 열세가 계속되면 푸틴 대통령에게 남은 선택지는 핵 공격 또는 전면전뿐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컴퓨터그래픽 김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