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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새벽에 NLL 넘어온 북한 선박‥'NLL 무력화' 시도?
입력 | 2022-10-24 20:12 수정 | 2022-10-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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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새벽, 북한 상선 한 척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 남쪽 3.3킬로미터 지점까지 침범했습니다.
우리 군이 통신으로 계속 경고했지만 물러나지 않았고, 2차례 기관총 경고사격을 한 뒤에야 이 배는 북쪽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오히려 남측 해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면서 해상완충구역에 방사포를 쐈습니다.
′9·19 군사합의′ 위반에 이어 북한이 이번엔 NLL 무력화에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3시 42분쯤 북한의 5천톤 급 상선인 ′무포호′가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왔습니다.
NLL 북쪽에서 접근하던 무포호는 우리 군의 1차 경고통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남측 선박이 북한 해역에 들어왔다′고 주장하며 남쪽으로 계속 내려왔습니다.
NLL 남쪽 3.3킬로미터까지 내려온 무포호는 20번이 넘는 경고통신에도 방향을 틀지 않았고, 우리 군은 무포호의 이동 방향을 향해 기관총 20발을 2번에 걸쳐 경고사격했습니다.
약 40분 동안 NLL을 침범한 무포호는 새벽 4시 20분쯤 NLL 북쪽으로 돌아갔습니다.
북한 상선이 NLL을 침범한 것은 지난 2017년 1월 이후 약 5년 9개월 만입니다.
그런데 북한은 무포호가 되돌아가고 한 시간쯤 뒤, 되레 방사포 사격에 나섰습니다.
오전 5시 14분쯤 백령도와 20여 킬로미터 떨어진 황해남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 해상완충구역으로 방사포 10발을 쏜 겁니다.
북한군은 ″남측 호위함이 선박 단속을 구실로 해상 군사분계선을 침범했다″며 ″적 함선을 몰아내기 위한 대응 조치로 방사포탄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서해의 NLL을 인정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설정한 해상 분계선을 남북 간 경계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중국 당 대회가 끝나자마자 이뤄진 이번 도발이 분쟁의 책임을 남측에 돌리며, NLL을 무력화 하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북한센터장]
″(북한) 상선 등은 북한군이 철저하게 통제합니다. 결국 북한군이 의도적으로 기획을 한 그런 도발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 저강도 무력 시위보다 한발 더 나아간 거죠.″
특히 우리 해군이 주도하고 미군 전력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해상훈련이 오는 27일까지 실시되면서, 북한이 ′9·19 군사합의 위반′, ′NLL 무력화′ 시도에 더해 강도를 높여가며 추가 도발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됩니다.
우리 군은 이번 방사포 사격이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면서, ′적반하장식′ 주장도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그래픽: 이수현 손창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