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장훈

승부차기에서 무너진 일본‥8강 도전 또 좌절

입력 | 2022-12-06 20:22   수정 | 2022-12-0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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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죽음의 조를 뚫고 올라온 일본 역시 사상 첫 8강 도전에 실패했습니다.

이변의 주인공답게,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끝내 승부차기에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김장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먼저 승기를 잡은 건 일본이었습니다.

전반 43분, 대회 내내 유독 득점력이 아쉽던 공격수 마에다가 마침내 크로아티아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카타르 월드컵 MBC 해설진]
″일본이 골을 넣었어요. 마에다가 골을 넣었습니다. (일본이 처음으로 8강 무대를 밟고 싶어 합니다.)″

일본이 이번 대회 처음으로 터뜨린 선제골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일본을 매섭게 몰아붙인 크로아티아는 후반 10분 페리시치가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이기도 한 페리시치는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득점을 올린 주인공이 됐습니다.

이후 일본은 엔도의 슈팅으로 크로아티아 역시 간판 모드리치의 기습적인 중거리포로 서로의 골문을 노렸지만, 90분 승부는 1:1,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습니다.

연장에서도 한 차례씩 결정적인 득점 기회는 있었지만, 어느 쪽도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경기는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어느 때보다 가까웠던 8강 문턱에서 일본의 기세는 너무 허무하게 무너졌습니다.

1번 키커 미나미노에 이어, 2번 미토마, 4번 요시다까지, 크로아티아의 27살 젋은 골키퍼 리바코비치의 손끝에 모두 가로막혔습니다.

일본은 다섯 번째 킥도 해보지 못한 채 3대 1로 패배하며 8강행 티켓을 크로아티아에 넘겨야 했습니다.

[엔도 와타루 / 일본 대표팀]
″우리의 목표는 8강 진출이었기에 이번 경기는 후회가 많이 남습니다. 이번 패배의 기억을 잊지 않겠습니다.″

영국 BBC는 ″일본 축구 대표팀이 페널티킥을 연습한 경험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며 승부차기에 대한 준비 부족을 패인으로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