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고재민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중꺾마'에 열광한 대한민국

입력 | 2022-12-06 20:34   수정 | 2022-12-0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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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 줄여서 ′중꺾마′ 라고 하죠.

2002년 월드컵엔 ′꿈은 이루어진다′가 있었다면, 이번 월드컵에는 바로 이 문구가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월드컵의 열기를 경험한 MZ 세대들은 선수들의 모습을 통해서 더 큰 위로와 응원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고재민 기자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브라질 전은 완전한 패배였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잃은 네 골보다 만회한 한 골이 더 소중했습니다.

사실 한 골을 넣지 못했어도.

이미 우리는 승패를 뛰어넘었습니다.

지금까지 충분히 잘했고 그래서 우리는 이미 이겼습니다.

[최윤아/직장인 (오늘 새벽)]
″16강 간 것만으로도 국민들한테 큰 기쁨을 줬기 때문에, 그리고 가장 큰 노력은 선수들이 했기 때문에 정말 그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김다은/대학생]
″잘하셨는데 자꾸 죄송하다고 하시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팠고… 충분히 잘하셨으니까 이제 돌아가셔서 푹 쉬고 그러셨으면 좋겠어요.″

16강이 쉬운 목표가 아니라는 건 선수들도 우리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기대는 있었지만 조금씩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전·후반 90분이 끝나고 터진 역전골.

그라운드에 엎어져 한참을 울고 난 선수들의 손에 들린 태극기.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 문구가 강하게 새겨졌습니다.

[강희경/학생]
″사실은 질 줄 알았었는데, 너무 퍼센트가 다들 낮다고 하니까‥근데 이겨서 ′뭔가 조그만 희망이라도 계속하면 될 수 있다.′ 그런 생각을‥″

[권유성/대학생]
″저희가 이제 16강에 갈 수도 있고 못 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그런 모습을 국민들이 많이 기대했던 것 같아요.″

국민들이 기대했던 건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었고.

대한민국 축구는 ′꺾이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문구를 그대로 실현했습니다.

축구 전술을 빌리면 강한 ′빌드업′ 을 위해 탄탄히 쌓아올린 결과였고 그 노력만으로도 희망을 얻었습니다.

[주예슬/대학생]
″한동안 기분이, 다들 마음이 안 좋았을 텐데 월드컵으로 합쳐진 분위기였던 것 같아서 기분이 들떠 있었던 것 같아요.″

20년전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루었다고 대한민국이 떠들썩했을 때 우리가 열광했던 것도 도전으로 인한 결실이었습니다.

[홍다인/대학생]
″저는 항상 2003년생이다 보니까 ″2002 월드컵 못 봤겠네.″ 이 소리를 제일 많이 들었는데 ′이 월드컵 못 봤겠네′ 이 소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게 즐거웠던 것 같아요.″

다시 열광한 대한민국.

2002년 열광의 재현에 우리는 다시 응원받았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신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