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다현

활기 찾은 무료급식소‥"너무 행복해 살맛 납니다"

입력 | 2022-12-07 20:35   수정 | 2022-12-0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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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동안 코로나 19의 여파로 무료 급식소들까지 문을 닫으면서, 혼자서 끼니를 챙겨야 하는 어르신들, 특히나 더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요.

추운 겨울을 앞두고 급식소들이 하나씩, 다시 문을 열기 시작하면서, 어르신들이 따뜻한 한끼를챙길 수 있게 됐습니다.

이다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한 무료 급식소가 1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빈자리 하나 없이 어르신들로 가득 찼습니다.

이곳 무료 급식소가 문을 열기 약 두 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는데요.

지금은 이렇게 30미터 밖까지 긴 줄이 생겼습니다.

이날 모인 독거노인 등 어르신은 500명.

11시 정각이 되자, 도시락과 생수, 과일 등이 담긴 음식 꾸러미가 차례로 배부됩니다.

[김화준/광주 문흥동]
″고맙습니다. 우리를 위해서 이걸 주고‥맛있게 보이고 보기에도 깨끗하니 좋고‥″

평소 이 무료 급식소는 일주일에 세 번씩 문을 열고 하루 350명 안팎의 끼니를 책임져 왔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문을 닫았던 지난 1년 동안 ′언제 운영을 재개하느냐′는 문의 전화가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졌습니다.

[김국자/광주 두암동]
″너무너무 아쉬워서 여기 지나갈 때마다 자꾸 쳐다보고 글씨 써진 간판을 자꾸 보고 그랬거든요.″

기다림 끝에 꾸러미를 받은 어르신의 얼굴엔 웃음이 넘칩니다.

[김국자 /광주 두암동]
″살맛이 나는 거예요. 너무 행복해요. 한번 흔들고 싶어요. 좋아서‥″

이 무료 급식소가 운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건 코로나19 때문이었습니다.

정부의 지원 없이 후원과 봉사를 기반으로 운영돼왔는데, 팬데믹 기간이 길어지며 인력도, 자금도 확보하기 힘들어졌습니다.

결국 지자체도 팔을 걷어붙이고 자원봉사 인력을 구했습니다.

[류화수/광주 북구 복지정책과]
″질서 유지라든지 여기에 도움이 되는 인력, 자원봉사 연계들을 저희가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60세 이상 기초수급자 등 광주 지역에서 급식 지원이 필요한 어르신은 3만 명 이상.

모두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상배(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