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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아르헨티나, 구름떼 인파에 카퍼레이드 취소‥사상자도 발생
입력 | 2022-12-21 20:29 수정 | 2022-12-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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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36년 만에 월드컵을 가져온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개선 행진이 중도에 취소됐습니다.
무려 400만 명이나 되는 환영 인파가 몰리면서 선수들과 시민들의 안전이 우려됐기 때문인데, 안타깝게도 결국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김장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월드컵을 손에 쥔 우승의 주역 리오넬 메시와 대표 선수들이 탑승한 2층 버스가 천천히 움직입니다.
월드컵 우승을 기념해 오벨리스코 광장까지 30km를 행진하는 카퍼레이드입니다.
수많은 인파가 나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월드컵 우승을 열렬히 축하했습니다.
[알리오 마사레스]
″(아르헨티나 국기처럼) 하늘색과 흰색으로 칠해진 모든 것들을 보세요. 도로를 따라, 고속도로를 따라 모든 사람들이 아르헨티나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환영인파가 많아도 너무 많았습니다.
대표팀 버스를 따라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렸고 도로가 마비되면서 버스는 행진을 멈추고 서버렸습니다.
현지 언론은 카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400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추산했습니다.
환영 인파들의 위험한 행동도 이어졌습니다.
더 가까운 곳에서 선수들을 보기 위해 도로 표지판 위에 오르고 대형 구조물에 매달리는가 하면, 고가다리 위에서 대표팀 버스로 뛰어 내린 사람도 있었습니다.
한 명은 용케 버스에 착지했지만, 뒤늦게 뛰어든 다른 남성은 도로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버스 지붕이 없다 보니 전선에 선수들의 목이 감길 뻔한 아찔한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결국 지붕 위에서 행진을 보던 남성 한 명이 추락해 숨지고, 5살 어린이가 머리를 다치는 등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안전을 우려한 아르헨티나 정부는 카퍼레이드를 중단하고, 선수단을 태운 헬기가 오벨리스코 상공을 비행하는 행사로 변경했습니다.
개선 행진 취소에 화가 난 일부 시민들은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는 등 한동안 소란을 피웠습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영상편집 : 권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