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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인
'비아이 마약 무마' 양현석, "무죄지만, 비난받을 수사방해"
입력 | 2022-12-22 20:30 수정 | 2022-12-2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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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소속 가수에 대한 마약 수사를 무마하려고 제보자를 협박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던 YG 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씨가 오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진술을 바꾸라고 압박하면서 비난받을 만한 행동을 한 건 맞지만, 형사 처벌을 받을 정도로 강압적인 협박을 했는지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김지인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검은 양복 차림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총괄 프로듀서가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2016년 아이콘의 ′비아이′가 마약을 샀다고 진술한 연습생 한서희 씨를 협박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는데, 1심 판단은 무죄였습니다.
[양현석/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저는 이제 본연의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한서희씨가 피해를 주장한 진술들이, 오히려 무죄의 근거가 됐습니다.
첫 언론 폭로에선 양현석 씨가 진술을 바꾸라고 요구하면서 ′″연예계에서 못 뜨게 하겠다″ 말했다′고 했지만, 2년 뒤 경찰 조사에선 ″연예계에서 너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 ″연예계 뿐 아니라 화류계에서도 죽이겠다″ 내용이 점점 더 강해진 겁니다.
재판부는 ″기억은 시간이 지날수록 흐려질 텐데, 진술이 오히려 상세해졌다″며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 씨가 협박으로 공포심을 느꼈다면서도 그 직후 YG 인기그룹 ′빅뱅′의 ′탑′에게 마약을 제공하고 함께 흡연한 점도, 납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법원은 ″양 씨가 진술을 번복하도록 설득하고 압박한 건 사실로 보인다″며 ″수사를 방해한 행위로 비난 받을 만 하다″고 질타했습니다.
[양현석/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재판부가 오늘 ′피해자를 압박하는 언행은 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는데요.> …″
당시 한서희 씨는 결국 진술을 바꿨고, 그렇게 처벌을 피했던 ′바아이′는 작년 5월 뒤늦게 재판에 넘겨져, 유죄가 확정됐습니다.
양 씨는 이와 별개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수차례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로도 기소돼 재작년 11월 벌금 1천 5백만 원이 선고됐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 정인학/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