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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짙은 안개에 200여대 '쾅쾅쾅'‥중국에서 연쇄 추돌로 '아비규환'
입력 | 2022-12-28 20:27 수정 | 2022-12-2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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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아침 중국에서 짙은 안개로 인해 2백 대가 넘는 차량들이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된 차량들도 많았는데, 중국 당국은 아직 정확한 피해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트럭이 달려오더니 앞차를 그대로 밀어버립니다.
강한 충격에 옆 차선에 있던 차까지 흔들립니다.
도로 위에 차량 수백 대가 부서진 채 뒤엉켜 있고, 아예 다른 차 지붕 위에 올라가 있는 차량도 있습니다.
일부 차량은 형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추돌 사고 목격자]
″엄청 놀랐어요. 보세요. 저는 내려갈 수도 지나갈 수도 없을 거 같아요.″
출근 시간대인 오늘 아침 7시 40분쯤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황허대교에서 차량 2백여 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다리 위 도로에 낀 살얼음에 출근길 차량들이 미끄러지면서 추돌사고가 발생했는데, 가시거리가 20미터도 안 되는 짙은 안개 탓에 뒤따라 오던 차량들이 멈추지 못하면서 대형 연쇄 추돌로 이어졌습니다.
[추돌 사고 목격자]
″오늘 아침은 도로가 미끄러운 편이었고, 날씨도 쌀쌀해 결빙이 있었어요. 안개도 비교적 심한 편이었어요.″
사고 직후 견인 차량과 70명에 가까운 구조요원이 출동했지만, 2백대가 넘는 차량들이 뒤엉켜 있어 구조와 사고정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금까지 1명이 사망하고, 차에 갇혀 있던 11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사고 원인과 정확한 피해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편집 : 고별(베이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