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수산 리포터

[이슈톡] 중국 KFC 인형 모으려고‥먹지 않고 치킨 버려

입력 | 2022-01-14 06:58   수정 | 2022-01-1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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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난해 시진핑 주석이 식량 위기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한다며 대대적인 음식 낭비 줄이기 캠페인을 벌여왔는데요.

세번 째 키워드는 ″인기 캐릭터 얻으려 치킨 마구 버려″입니다.

중국 KFC 한 매장 안에 치킨과 햄버거 상자가 테이블 위에 쌓여있습니다.

음식물을 뜯기 전까지 무슨 캐릭터가 들어있는지 모르는 이른바 ′랜덤 박스′로 출시한 인형만 챙기고 음식은 버린 건데요.

KFC는 최근 중국 1호점 개점 35주년을 기념해 장난감 제조사 팝마트와 함께 치킨, 콜라, 햄버거 등으로 구성된 99위안, 우리 돈 약 1만 8,000원짜리 세트 메뉴를 출시했습니다.

이를 사면 팝마트 인기 캐릭터 디무의 7가지 캐릭터 가운데 하나를 무작위로 얻을 수 있는데요.

특히 72분의 1 확률로 나오는 캐릭터는 8배가량 웃돈이 붙어 거래가 될 만큼 인기를 끌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자신의 원하는 캐릭터를 모을 욕심에 햄버거 상자에서 캐릭터만 꺼낸 뒤 음식을 버리거나 원치 않은 인형이 나오면 햄버거를 상자째 매장에 놓고 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건데요.

중국 소비자협회는 KFC가 랜덤박스 마케팅이 충동구매를 유도하고 음식물 낭비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