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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근
"한 달 전 '앞 동'도 붕괴"‥경찰 진술 확보 수사
입력 | 2022-01-17 06:07 수정 | 2022-01-17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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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붕괴 사고는 아파트 201동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 전, 앞에 있는 203동에서도 사고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이때 제대로 대응했다면 이번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송정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광주 아이파크 2단지 입니다.
처참히 무너진 201동 대각선 앞에 203동이 서 있습니다.
′똑같은′ 높이, ′똑같은′ 넓이의 아파트로 같은 과정으로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203동에서도 ′똑같은′ 사고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MBC 취재진이 만난 공사관계자는 201동이 무너져 내리기 한 달 전 쯤 203동에서 타설작업을 하다가 붕괴 사고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공사관계자]
″우리는 이제 다음 날 작업하러 올라갔는데 그게(붕괴사고) 이제 발견돼 가지고…″
붕괴 위치도 무너진 201동과 같은 39층 꼭대기 층 바닥이었습니다.
[공사관계자]
″내가 보니까 한 4, 5m 될 거예요. 좌우 폭이, 무너진 폭이 4m, 5m 정도 될 거요. 아마…″
그러면서 이 붕괴사고를 관리감독을 하는 현대산업개발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번 붕괴사고의 원인이 부실공사 때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충분한 양생기간을 거치지 않았고, 하중을 견딜 지지대 설치도 되지 않았다는 건데 203동의 붕괴 원인도 다르지 않을 거라는 지적입니다.
[송창영/광주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콘크리트의 보양이나 서포트의 지지 위치라든가 이런 것들을 잡아주고 체크했어야 되는데 그 부분이 미흡한 것 같다.″
작업일지 등을 압수하고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경찰도 MBC와의 통화에서 ′203동 39층 바닥 일부가 무너져내리는 붕괴사고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관련 내용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측은 사고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