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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무단 설계 변경·물 탄 콘크리트‥"총체적 부실 인재"
입력 | 2022-03-15 06:20 수정 | 2022-03-1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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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두달 전 발생한 광주 아이파크 붕괴 사고의 조사 결과를 어제 국토부가 발표했습니다.
총체적 부실로 발생한 인재라고 규정하고, 최고수위로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사위가 밝힌 가장 결정적인 붕괴 원인은 설계 무단 변경입니다.
붕괴가 시작된 곳은 38층과 39층 사이.
배관을 설치하는 별도의 공간, PIT층입니다.
바닥 시공법을 바꾸면서, 원래 설계에 없던 콘크리트 가벽을 설치했습니다.
그 결과 PIT층 바닥에 더해진 무게가 원래 설계보다 2.24배나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이 층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아랫쪽 3개 층에 설치했던 임시 기둥, 동바리는 작업을 편하게 하려고 제거했습니다.
무게는 무거워졌는데, 지탱할 기둥까지 없앤 겁니다.
[김규용 교수/조사위원장]
″지지 기둥, 동바리가 없는 상태에서 연속적으로 충격 하중이 전달되어 전체적으로 연속적으로 붕괴가 되었습니다.″
콘크리트도 불량이었습니다.
조사위가 건물의 콘크리트 강도를 조사했더니, 설계 기준의 85%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콘크리트에 기준보다 더 많은 물을 섞는 바람에 강도가 줄어들고, 철근과 붙는 힘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도, 감리를 맡은 건축사무소 광장도, 이런 부실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았습니다.
[김규용 교수/조사위원장]
″시공 관리, 감리 기능의 부실 등 총체적인 부실로 발생한 인재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정부는 무너진 201동 외에 전체 단지에 대해 두 달 간 안전진단을 해, 보강공사나 철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