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재영

[재택플러스] 글로벌 증시 '파월 쇼크'‥대응 전략은?

입력 | 2022-04-25 07:42   수정 | 2022-04-2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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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긴축 강화 신호에 글로벌 증시에서의 투자 심리도 급격히 냉각되고 있습니다.

코스피도 간신히 2700선을 지켜내고는 있지만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오늘 +NOW에서는 증시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미국의 금리 충격, 어느 정도인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준 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을 고려하고 있음을 공식화했는데요.

이 발언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죠?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네, 다음달 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 0.5%P 이상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 거의 확실시 되는 모습인데요.

′파월 쇼크′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투자자들의 충격이 상당합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좀 더 빨리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 5월 회의에서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1980년대 초반, 두 자릿 수에 달하던 물가상승률을 잡아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불려온 폴 볼커 전 연준 의장까지 언급하면서 강력한 대응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 앵커 ▶

파월 의장은 평소에 완화론자로 분류됐었는데 이렇게 강한 긴축 의지를 보이게 된 이유는 뭔가요?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좀처럼 꺾이지 않는 물가 때문입니다.

지난 3월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에도 지난 3월의 소비자물가는 8.5% 상승하며 연준의 목표치인 2%를 4배 이상 넘어섰는데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맞춰 미국의 국채 2년물이 2.46%에서 2.67%로, 10년물은 2.83%에서 2.90%로 상승하면서 금융시장을 빠르게 냉각시켰습니다.

연준 내부에서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에 대해서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미국의 금리가 크게 오르면 다른 나라들의 통화 가치도 크게 흔들리던데,

외환 시장의 영향은 어떻습니까?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네, 아무래도 미국의 시장 금리가 오르면 미국 통화인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주요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게 됩니다.

높아진 달러의 가치는 수입 물가의 상승을 초래해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는데요.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상승은 이렇게 다른 나라의 경제에 비용을 높여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장중 1달러당 1240원을 돌파하면서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고요.

엔달러 환율 역시 지난 20일 장중에 1달러당 129엔을 웃돌기도 했습니다.

중국 위안화는 1달러당 6.5위안선을 나타내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최근 경기 둔화에 따라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 앵커 ▶

뉴욕 증시도 긴축 공포에 상당히 크게 흔들렸죠?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네, 미국의 3대 주가 지수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는데요.

지난주 S&P500지수는 -2.75% 다우지수 –1.86% 나스닥지수 -3.83%를 기록했습니다.

긴축 공포가 시장을 압박하는 가운데, 금리 상승에 취약한 성장주가 증시 약세를 이끌었는데요.

11년 만에 가입자 수가 처음 감소한 넷플릭스는 지난주 무려 36.8% 하락했고요.

코로나 공포가 사그라들면서 노바벡스 -20.3%, 모더나 -15.2% 등 백신 관련주들도 급락했습니다.

◀ 앵커 ▶

국내 증시는 그래도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이었어요.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네,지난주 코스피는 8.65포인트(0.32%) 상승한 2704.7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는 18일부터 21일까지 1.19% 상승했지만 파월 연준 의장의 빅스텝 발언으로 투자 심리가 냉각되면서 상승폭을 많이 반납했는데요.

뉴욕 증시보다 조정폭이 적었던 것은 ′빅스텝′까지 필요치 않다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으로 공격적 긴축 우려가 완화됐고,

한국 증시가 선제적 조정을 받은 측면이 있어서 하방 경직성을 나타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 지난주 -1,854억원 어치를 매도했고, 국내 기관 +954억원, 개인 +1022억원이 순매수를 나타냈습니다.

은행주와 포스코홀딩스 등이 강세를 나타낸 반면, 글로벌 빅테크들의 약세 영향으로 네이버는 52주 신저가로 추락했습니다.

◀ 앵커 ▶

대외적인 환경이 녹록치가 않은데, 투자자들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굳이 매수를 서두르는 대신 기회를 기다리며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도 하나의 투자라고 볼 수 있고요.

IT 등 성장주가 많이 떨어져서 개인투자자들이 매력을 많이 느끼는 것 같은데, 성장주는 특히 금리 상승에 취약하다는 점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미국에서도 다우지수가 나스닥 지수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투자를 진행한다면 음식료 산업이나 철강 화학, 유통 등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종목군에 관심을 갖고 지켜볼만 하고요.

이밖에 배당주는 박스권 증시의 대안이라는 점에서 업종을 불문하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 앵커 ▶

이번주 주목할 경제 일정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25일에는 현대차, 27일에는 SK하이닉스와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8일에 분기 최종 실적을 29일에는 SK이노베이션이 실적을 공식 발표합니다

이밖에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지선인 3%를 돌파할지 여부 역시 시장의 관심사입니다.

◀ 앵커 ▶

실적 발표에 주목하면서, 투자에 신중을 더욱 기해야 하겠네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