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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거침없는 물가‥치킨 한 마리 '2만 원'
입력 | 2022-05-04 06:15 수정 | 2022-05-04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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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8%를 기록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한국은행은 경기 회복보다 당장 급한 물가부터 잡아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맹점 수 1위 치킨 프랜차이즈 BBQ.
모든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다 값을 올릴 때도 버티고 있었는데, 드디어 값을 올렸습니다.
그제부터 모든 메뉴 가격이 2천 원씩 올랐습니다.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은 1만 8천 원에서 2만원이 됐습니다.
올리브유값도, 닭고기값도 다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4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4.8%.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입니다.
석유류가 34%, 가공식품 7.8%, 외식물가는 6.6% 올랐습니다.
전기, 가스, 수도도 6.8% 올랐습니다.
더 문제는 물가가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오를 거라는 겁니다.
2주 전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록이 공개됐는데, ″금리 인상이 경기 회복을 제약할 수 있지만, 명백하고 현저한 위험인 물가 상승에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지금은 경기 침체 걱정할 때가 아니라, 물가부터 잡겠다는 뜻입니다.
이달 말에 한국은행이 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렇게 금리를 올리는 건, 사람들의 지갑을 강제로라도 닫게 하고, 경기 둔화도 감수하겠다는 뜻입니다.
인플레이션이 그만큼 무서운 겁니다.
코로나 때 엄청나게 풀린 돈이, 불과 2년만에 우리에게 긴축의 고통으로 보복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