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조형찬

'먹튀 범죄' 기승‥"신고해야 피해 줄어"

입력 | 2022-05-04 07:31   수정 | 2022-05-0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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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식당이나 무인 상점에서 돈을 내지 않고 달아나는 ′먹튀 범죄′가 기승입니다.

소액이라 신고를 안 하거나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빠른 신고만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조형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의 한 음식점.

검은 점퍼를 입은 남성이 술과 안주를 시켜 먹더니 주인이 자리를 비우자 태연히 밖으로 나갑니다.

이 남성은 인근 무인 상점에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셀프 계산대에서 정지된 카드로 결제하는 척하더니 물품을 주머니에 넣고 사라집니다.

[피해 상인]
″국밥 먹고 소주 3병 시켜서 먹고, 그리고 담배 피우러 간다고 그러더라고. 고사이 금세 없어진 거예요.″

이 30대 남성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70차례에 걸쳐 식당과 무인점포에서 음식을 먹거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대부분 여성 홀로 운영해 자리를 수시로 비우는 작고 영세한 식당을 노렸는데, 피해액수가 2백만 원에 달합니다.

문제는 개별 피해액이 작은 데다, 귀찮다는 이유로 신고를 꺼리는 상인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도난품을 즉시 확인하기 어려운 무인점포에서는 신고가 1건도 없었습니다.

[조남청/대전 중부서 형사과장]
″CCTV가 설치된 경우에는 영상을 저장해 주시고, 그렇지 않을 경우라 할지라도 손님의 특징을, 즉 인상착의라든가를 신고해 주시면‥″

경찰은 지난 3~4월에도 식당과 편의점 대상 상습 무전 취식범이 검거되는 등 먹튀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상인들에게 신속한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조형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