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민형

어린이날 앞두고 8살 아이·할아버지 화재에 참변

입력 | 2022-05-05 06:11   수정 | 2022-05-05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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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젯밤 서울 영등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8살 어린이와 70대 할아버지가 숨졌습니다.

비탈길에 세워둔 학원 버스가 미끄러지면서 버스기사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김민형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소방대원들이 연기가 가득한 아파트 안으로 진입합니다.

소방호스를 급히 투입해 진화에 나섭니다.

어젯밤 9시 20분쯤, 서울 영등포구의 12층짜리 아파트의 8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약 한 시간 만에 꺼졌지만, 불이 난 집에 살던 두 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주민들도 긴급대피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두 명은 8살 남자 어린이와 79살 남성.

할아버지와 손자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두 명 모두 끝내 숨졌습니다.

[목격자]
″현관만 봐도 많이 그을렸어요. 화상을 입으셨나봐.″

불이 난 세대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있지 않았습니다.

2005년부터 11층 이상 아파트는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이 아파트는 그 전인 2004년에 지어졌습니다.

[소방대원]
″처음에 상층에 사신 분이 연기 때문에 신고를 한 건데. 조사하면 나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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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학원 버스가 트럭에 부딪힌 채로 도로에 멈춰서있습니다.

구급대원들이 황급히 바닥에 쓰러진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어제 오후 5시쯤, 서울 광진구 중곡동의 한 도로에서 69살 버스 기사 이 모 씨가 자신의 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

비탈길에 버스를 주차한 채 잠시 도로에 나와있던 중 버스가 미끄러지는 것을 보고 막으려다 치여 목숨을 잃은 겁니다.

[목격자]
″심폐소생술 굉장히, 제가 봤을 때는 굉장히 오래 하신 것 같더라고요. 계속 하고 있었어요.″

사고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주차된 버스의 사이드 브레이크가 제대로 채워지지 않았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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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10시쯤 경기도 양평군 신복리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야간인데다 지형이 험해 불길은 8시간째 잡히고 있지 않지만 다행히 주변 민가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