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충환

협상 결렬‥"의장 단독 선출" vs "단독 국회 저지"

입력 | 2022-07-04 06:03   수정 | 2022-07-04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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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21대 국회가 한 달 넘게 공백 상태입니다.

어제 여야 원내대표가 원구성 막판 협상을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 앵커 ▶

민주당은 오늘 단독으로 국회를 열고 의장을 선출하겠다고 밝혔는데 긴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충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권성동 국민의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여야 원내대표가 어제 후반기 국회 원구성을 위해 최종 담판을 벌였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2시간 동안 허심탄회하게 입장을 교환했지만 끝내 입장차만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핵심쟁점이었던 사법개혁특위 구성을 놓고 여야가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보입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글쎄 허심탄회하게 각자의 입장을 얘기하고 또 상대방의 주장에 대해서도 각자의 생각을 얘기하느라고 오랜 시간이 소요가 됐습니다. 그런데 특별하게 진전이 있었다 이렇게 보긴 어렵고요.″

두 원내대표는 어젯밤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원구성 합의는 불발됐습니다.

이 때문에 오전 중으로 원내대표 회동이 추가로 열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끝내 결렬 될 경우 민주당은 앞서 공언한 대로 오후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을 단독으로 선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양보했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필리핀 특사 업무를 마치고 귀국할 때까지 시간 여유를 준 만큼 국회정상화를 위해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분위깁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양보한 게 아니라 처음부터 여당이 가지기로 한 거라며 민주당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사법개혁특위의 경우 민주당은 검찰수사권 분리법에 따른 후속조치로 국민의힘도 참여를 약속했다는 거고 국민의힘은 수사권 분리법이 여론의 심판을 받았다며 참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 단독 국회 소집을 저지하겠다고 밝혀 충돌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