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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민
"경찰국 반대" 삭발 투쟁‥내부 반발 계속
입력 | 2022-07-05 07:21 수정 | 2022-07-0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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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현직 경찰관들이 집단 삭발 시위를 벌였습니다.
오늘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윤석열 정부 첫 경찰 수장으로는 윤희근 현 경찰청 차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복을 입은 현직 경찰관 4명이 ′경찰국 철회′, ′경찰 중립성 보장′이라고 적힌 하얀 천을 두르고 앉았습니다.
준비가 끝나자 뒤에 선 경찰관들이 일제히 머리카락을 밀어내기 시작합니다.
행안부의 경찰 통제 시도에 반대한다면서 이례적으로 삭발 시위에 나선 겁니다.
이들은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로 인해 민주경찰 역사의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며 ″경찰이 아픈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호소했습니다.
세종시 행안부 청사 앞에서 매일 3명씩 삭발시위를 이어가고, 단식에도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선 경찰관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새 경찰청장 후보자를 지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 경찰 수장에는 윤희근 경찰청 차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경찰대 출신인 윤 차장은 지명된다면 치안감 승진 6개월 만에 초고속 승진을 기록하게 됩니다.
하지만 일선 경찰의 반발이 확대되는 가운데, 행안부도 ′경찰국 신설′ 시점을 다음 달로 못박고 있어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1일)]
″(경찰국의) 20명 정도 되는 이런 규모를 가지고 어떻게 13만, 14만이나 되는 경찰을 장악할 수 있다는 것인지… 불순한 의도를 갖고 여러분들을 선동하는 것이다…″
국가경찰위원회는 행안부 장관의 제청에 앞서, 차기 경찰청장 임명제청안을 심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