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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단체에 원한"‥일본 참의원 선거 시작

입력 | 2022-07-10 07:03   수정 | 2022-07-1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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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숨지게 한 총격범의 범행 동기와 준비 과정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자신이 원한을 가진 한 종교단체가 아베 전 총리와 관련 있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일본의 참의원 선거 투표가 일본 전역에서 시작됐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장에서 체포된 41살 야마가미 테츠야는 어머니가 심취한 종교 단체와 아베 전 총리가 연관됐다고 생각해 살해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습니다.

종교단체에 빠져든 어머니가 많은 기부를 하며 생활고에 시달렸고, 이 때문에 갈등을 빚었다는 겁니다.

[야마무라 가츠히사/나라현 경찰 과장]
″피의자는 특정 조직에 대해 원한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고, 아베 전 총리가 그 조직의 일부라고 믿었습니다.″

범행 하루 전엔 아베 전 총리의 지원 유세가 있었던 오카야마현을 방문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그는 2020년부터 창고에서 지게차 운전을 하다 올해 5월 퇴직해 무직 상태였습니다.

총기 소유가 엄격하게 금지돼 온 일본 열도는 인터넷에서 산 부품으로 총을 만들었다는 범인의 말에 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범인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해상자위대에서 근무하며 소총 사격과 해체 조립 기술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격 사건 현장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부검을 마친 아베 전 총리의 시신은 도쿄 자택으로 옮겨졌습니다.

장례식은 오는 12일 가족장으로 먼저 치러질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참의원 선거 투표는 오늘 오전 7시를 기해 전국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이번 사건의 여파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현지언론들은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무난한 과반 의석 확보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본 방송사들은 밤 8시 투표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