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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청년 안중근 그린 김훈‥"절망에서 희망을"
입력 | 2022-08-04 06:45 수정 | 2022-08-0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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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소설 ′칼의 노래′로 이순신 장군의 고뇌를 그려낸 김훈 작가가, 이번에는 안중근 의사의 삶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작가는 ″청년 안중근의 생명력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내 목적은 독립과 동양평화의 유지에 있고, 아직 목적을 이뤘다고 할 수 없으므로 이토를 죽여도 자살하는 따위의 생각은 없었다.″ (안중근 재판기록 中)
일제강점기인 1909년,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의 재판 기록.
이 기록이 시작이었습니다.
[김훈/소설가]
″(젊은 시절) 날 사로잡은 책은 안중근의 심문조서와 이순신의 난중일기였습니다. 두 개의 책이 결국 저의 생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이죠.″
이순신을 다룬 ′칼의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가.
그에게 이순신이 ′현실주의자′라면, 안중근은 희망으로 나아가는 청춘입니다.
″자기 희망을 향해서 나아가는 겁니다. 각자 독립되는 것이 동양의 평화다, 이것이 안중근의 희망이고 그게 비극이고 그게 이토와 맞서게 되는 희망의 무대였던 겁니다.″
′안중근의 빛나는 청춘을 소설로 쓰는 것은 내 고단한 청춘의 소망이었다′는 작가의 고백.
지난해 크게 앓고난 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글을 써내려갔습니다.
특히 동양 평화를 바랐던 ′안중근을 그의 시대 안에 가두어놓을 수 없다′며, 그의 희망이 더욱 필요한 때라고 말합니다.
″지금의 동양은 더욱 절망적이죠. 중국과 북한이 군사동맹을 만들고 있고, 일본은 또 거기에 대항하기 위해서 군사대국을 지향하고 있는 판이죠. 그가 주창했던 동양 평화의 명분은 지금도 살아있는 것이죠.″
MBC뉴스 김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