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수진

트럼프, 검찰 심문에 '묵비권'‥정치생명 위기

입력 | 2022-08-11 06:18   수정 | 2022-08-11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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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족 기업의 자산가치 조작 의혹과 관련해, 뉴욕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늘 뉴욕주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장남 트럼프 주니어, 장녀 이방카가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가족 기업의 부동산 가치를 축소하고, 은행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는 가치를 부풀렸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울 뿐, 답변은 하지 않았습니다.

″기분이 어떠십니까? 기분이 어떠세요?″

검찰 출석 뒤엔 성명을 내고, ″헌법상 권리에 따라 질문에 대답하기를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조사는 6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트럼프는 실제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 가족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주니어와 이방카는 지난주 검찰의 심문을 받았습니다.

뉴욕타임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 범죄 피의자들이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을 두고, ″무죄라면 왜 묵비권을 행사하느냐″고 조롱했다며, 트럼프의 묵비권 행사를 비판했습니다.

트럼프에 대한 수사는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연방수사국 FBI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기밀 문서를 반출한 혐의로 플로리다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트럼프가 2020년 대선 결과를 부정하고 1월 6일 의회 난입 사태를 선동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가 속도를 냄에 따라 트럼프가 2024년 대선 출마 선언을 앞당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