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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공군 부사관, 총상 입고 숨진 채 발견

입력 | 2022-08-11 06:44   수정 | 2022-08-11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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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공군 소속 부사관이 자신의 차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당 부대는 숨진 부사관이 총을 들고 탈영했는데도, 실종 신고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성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학교 앞 공터에 주차된 승용차 주위로 군과 경찰 감식반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승용차 좌석을 뜯어내고 금속 탐지기와 내시경 카메라까지 동원해 탐색작업을 이어갑니다.

3시 반쯤 이 차 안에서 인근 공군부대 소속 26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차 안에서는 장전된 K-2 소총이 있었고 차량 천장에는 총알이 뚫고 지나간 흔적도 확인됐습니다.

이 부대 동료들은 중사가 부대에 출근하지 않자 파출소를 찾아가 신고했고 곧바로 경찰이 인근 학교 앞에서 중사의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부대관계자는 경찰에 무장탈영신고가 아닌 실종신고만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당국이 경찰에 총기와 실탄이 사라진 사실을 알려주지 않은 겁니다.

[군 관계자]
″저희들도 그런 문제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을 하는데 정확하게 수사요원들이 수사를 하고 있어서 거기에 대한 결과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숨진 중사는 대관령 부대로 전입을 온 지 불과 열흘도 되지 않았습니다.

직전에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헌병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다 고 이예람 중사와 여군 하사가 잇따라 숨진 그 부대였습니다.

군 당국은 이예람 중사 사건 수사와 이번 사망 사고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군 관계자]
″이예람 중사가 20(비행단)에 있던 것과 사망자가 20(비행단)에서 자리를 옮긴 것 하고 전혀 연관성이 없는 것 같아요. 전속을 다니는 우연의 일치일 뿐이지…″

군과 경찰은 20대 중사의 사망 경위와 총기 반출과 총기 관리 소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