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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사실상 월급 깎인 공무직‥"최저임금 수준"
입력 | 2022-09-01 07:29 수정 | 2022-09-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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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 기관에서 청소나 시설관리, 조리 일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공무원이 아니고 공무직이라고 부르는데,
정부가 내년도 예산을 발표하면서, 이들의 임금인상률을 2.2%로 결정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은 물론 최저임금 인상률에도 못 미칩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실수령액 183만 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조명을 관리하는 공무직 노동자의 월급입니다.
최저임금 191만4,440원에 급식비 14만 원을 더하고, 각종 공제를 뺀 돈입니다.
[시설관리 공무직 노동자]
″누가 아파도 병원을 솔직히 마음껏 가지 못하는 그런 실정이에요.″
학교 급식실 조리 노동자인 정경숙 씨도 비슷합니다.
여름에 40도에 육박하는 조리실에서 8시간 꼬박 일하고 받는 돈은 한 달에 230만원.
방학 두 달 반은 월급도 없습니다.
[정경숙/학교 급식 조리사]
″문화 생활 이런 거는 아예 엄두도 못 낼 정도로 먹고 사는 거에 너무 급급한 거죠. 지금 급여 가지고는 사실 마이너스예요.″
공무원도 아닌 공무직 노동자들.
중앙정부와 공공기관에만 33만명이 있고, 지자체와 교육청까지 합하면 100만명으로 추산됩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중앙정부 공무직의 임금 인상률은 2.2%.
물가상승률은 물론, 최저임금 인상률에도 못 미칩니다.
정부는 5급 이하 공무원들의 월급도 1.7%로 묶었습니다.
내년도 9급 공무원 월급은 171만원.
역시 최저임금 수준입니다.
[김재현/전국공무원노동조합]
″최근 역대급 폭우 속에서도 밤샘 근무 그리고 복구 작업까지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이 돈으로 도대체 어떻게 살라는 것인지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집을 살 수 있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정부는 예산안의 첫번째 가치가 서민과 약자 보호라고 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고물가로 고통받는 저소득층을 위해 촘촘하고 두터운 지원으로 생계 어려움을 덜겠습니다.″
하지만 막상 정부 안에서조차, 약자 보호는 멀어 보입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