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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신보다 많이 번' 석유기업들‥"횡재세 부과"
입력 | 2022-09-22 06:09 수정 | 2022-09-2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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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높은 에너지 가격에 전세계의 시름이 깊지만 석유와 가스 등을 내다 파는 기업들은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에 이어 유엔총회에서도 이들 기업들에게서 초과이윤세, 이른바 ′횡재세′를 거두자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불가리아의 한 주택.
나무들을 도끼로 쪼개 장작을 만든 뒤 창고에 쌓아두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유럽연합에 가스 공급을 끊으면서 에너지 가격이 치솟자,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한 땔감을 준비하는 겁니다.
이처럼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물가 상승은 서민과 중산층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지만, 그 사이 가스와 석유 기업들은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석유기업 엑손모빌은 지난 2분기 178억 5천만 달러, 우리 돈 23조 3천억 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1년 전보다 4배 늘어나 역대 최고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셰브론과 셸 등 세계 5위까지 석유 기업이 2분기에 벌어들인 돈은 600억 달러, 우리 돈 78조 원에 달했습니다.
유엔 총회 연설에 나선 유엔 사무총장은 ′나홀로 호황′을 누리는 에너지 기업에 횡재세를 물려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지구가 불타고 가계가 쪼그라드는 가운데 화석연료 기업들은 보조금과 횡재이익으로 수천억 달러의 돈방석에 앉았습니다.″
이미 영국과 이탈리아가 떼돈을 번 기업들에 25%의 횡재세를 물리기로 했고,
유럽연합도 횡재세 도입 방침을 밝히면서, 에어지 기업에서 195조 원을 거둬들여 소비자 부담을 낮춰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정유업계도 올 상반기 12조 3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거둔 이익은 지난해의 세 배가 넘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