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히 무례한 짓"‥민주 "직권남용 고발"

입력 | 2022-10-04 06:04   수정 | 2022-10-04 06:1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 통보를 두고 여야가 맞붙었습니다.

◀ 앵커 ▶

민주당은 결국 감사원이 윤석열 정부의 호위병으로 전락했다며 반발했고 문 전 대통령도 불쾌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금요일, 감사원의 서면 조사 통보를 전해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강한 불쾌감을 표했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재인 전 대통령께 감사원 서면조사 관련한 보고를 드렸습니다. 문 전 대통령께서는 감사원의 서면조사 요구가 ′대단히 무례한 짓이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민주당은 감사원이 전직 국정원장 조사도 건너 뛰고 문 전 대통령에게 불쑥 서면조사를 요구한 거 부터가 전형적인 ′망신주기′식 감사라고 비판했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해 사건과 연관돼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려는 것, 그렇게 전임 대통령을 모욕 주려는 마음만 급했던 것 아닌가.″

이어 윤석열 정부가 노리는 건 결국 문재인 전 대통령이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난 거라며 당 전체가 나서서 대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감사원이 특정 사안을 넘어 문재인 정부 34개 분야에 대해 전방위 감사를 벌이는 건 감사권 남용인 만큼 감사원을 공수처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윤석열 정부가 민생을 챙기는 게 아니라 야당 탄압과, 전 정부를 겨냥한 정치보복에 주력하고 있다고 연이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결국 감사원 조사 통보로 감사원과 검찰의 칼끝이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게 분명해진 만큼 전면전이 불가피하다는 게 민주당 분위기입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