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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2백만 배럴 감산 합의‥국내 물가도 비상

입력 | 2022-10-06 06:06   수정 | 2022-10-06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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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다음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감산 폭인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세계경제에 타격을 줄 거라고 비판했고, 국내 물가에도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전재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요 산유국 들의 모임인 OPEC+가 코로나 유행이후 최대 규모의 원유 감산을 결의했습니다.

현지시간 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월례 장관급 회의에서 OPEC+는 다음 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2백만 배럴 줄인 4천185만 배럴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감산 결정의 배경은 경기 침체 우려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압둘 아지즈 빈 살만/사우디 에너지 장관]
″OPEC+는 세계 경제의 변칙성을 뒷받침하는 안정과 개선을 가져올 중재 세력으로 남아 있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증명할 것입니다.″

다음 달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국은 ′OPEC+′의 감산 결정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카린 장-피에르/백악관 대변인]
″OPEC의 원유 생산 감축 결정은 세계 경제가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근시안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인플레이션 문제가 주요 선거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다음 달 전략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정유 업체에 기름 판매 가격을 낮춰 이윤을 줄일 것을 요청하는 한편, 미국 의회와 함께 에너지 가격에 대한 ′OPEC′의 영향력을 줄이는 조치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원유 생산량이 대폭 줄어들게 되면서 우리 나라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각국이 금리를 연이어 인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 생산 물가와 수입 물가 또한 덩달아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