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수진

성장률 전망치 또 하향‥"경기침체 위험 커질 것"

입력 | 2022-10-07 06:09   수정 | 2022-10-07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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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내년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더 침체되고, 많은 나라가 장기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IMF 총재가 경고했습니다.

당분간 경제는 불확실성의 세계로 들어가고, 예상보다 큰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다음주 발표되는 세계 경제 전망에서 내년도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기존의 2.9%에서 더 낮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초 4월 내놨던 예측치인 3.6%에서 지난 7월 2.9%로 이미 하향조정했는데, 이것보다 더 낮춘다는 겁니다.

코로나 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기후 변화로 인해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워졌고, 예상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유럽 등 거대 경제권이 이미 둔화하고 있고, 충격은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으로 번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저는 타고난 긍정론자입니다만, 오늘 여러분 앞에서 세계 경제가 더 나아지기 보다는 나빠질 것이란 말을 해야 합니다.″

경기 침체는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습니다.

IMF 총재는 2026년까지 세계 경제 생산이 4조 달러, 5천6백조 원 정도 감소할 것이라며, ″엄청난 퇴보″라고 말했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국제통화기금(IMF) 총재]
″4조 달러는 독일의 경제 규모와 맞먹습니다. 그만큼이 없어집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중앙은행은 단호하게 대응해야 하지만, 과도한 긴축이 장기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금리 인상을 너무 과하고 빠르게, 여러 국가들이 일제히 하는 방식으로 하면 그 여파로 다른 나라들이 장기 침체에 내몰리게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미 선진국의 높은 금리와 달러 강세로 신흥시장과 개도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음주에는 워싱턴DC에 전세계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들이 모여 연차 총회를 할 예정입니다.

내년도 경제 성장률이 얼마나 더 악화될지 구체적인 수치도 이때 발표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