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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일주일째 고립‥생존 신호 획득 '실패'
입력 | 2022-11-01 06:49 수정 | 2022-11-0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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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북 봉화에서도 광산 매몰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째에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 구조소식은 들려오고 있지 않습니다.
생존 신호를 확인하는 작업도 실패했습니다.
김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매몰된 작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190미터 지점을 향해 이틀을 꼬박 파내려 갔지만 갱도에 닿는데는 실패했습니다.
당초 시추 위치가 정확했다면 지름 7.6cm의 시추 관로를 통해 내시경을 내려보내서, 작업자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물과 비상식량도 전달할 계획이었습니다.
생존 소식만을 초조하게 기다리던 가족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고립 광산 작업자 가족]
″′생존 여부라도 확인할 수 있겠구나′하는 기대감이 너무 컸죠. 그래서 저희 어머니도오열을 하시고..″
어제까지 작업에 동원된 시추기는 모두 두 대인데, 한 대는 실패했고, 한 대는 아직 목표 지점의 절반에도 이르지 못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제 뒤로 갱도까지 땅을 뚫기 위한 시추 작업이 밤새 진행되고 있습니다.
구조 당국은 오늘 시추기 두 대를 더 투입해 모두 4곳에서 동시에 시추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구조 진입로 확보를 위한 암석 제거 작업도 계속됩니다.
한동안 쓰지 않던 옛 갱도를 우회 진입로로 사용하기 위한 작업인데, 구조 예상 지점까지, 어제 오후 5시 기준 91.5미터 정도를 남겨둔 상태입니다.
[이상권/광산업체 부장]
″2.1(m) 갱도, (폭이) 작은 갱도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갱도가 폭이 작다는 건 진행하는 거리에 비해 (암석을) 싣는 양이 그만큼 적어진다..″
하지만 부순 돌들을 밖으로 꺼내는 데 쓰이는 레일을 설치하는 작업이 지체되면서 구조작업도 최소 만 하루는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어제 저녁 구조 현장을 방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산업통상자원부에 ″가용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