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슬기

성폭행범이 대학가에‥화성 원룸촌 '발칵'

입력 | 2022-11-01 07:36   수정 | 2022-11-0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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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기도 수원 일대에서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하고 강도를 저지른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은 박병화가,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습니다.

그런데 박 씨가 수도권 대학가 원룸촌에 살기로 했습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원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입니다.

박 씨는 지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15년형을 선고받고 출소했습니다.

연고지인 수원으로 갈 거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부모의 집에서 가까운 화성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집주인도 까맣게 몰랐습니다.

[원룸 관계자]
″모친이랑 계약을 하러 왔고‥ 부동산 통해서 한 거라서 저희는 몰랐죠. 진짜 몰랐죠. 오늘 이사 온 것도 사실 몰랐어요.″

이 같은 사실은 박 씨가 이사를 마친 뒤 4시간 넘게 지난 오전 11시쯤이 돼서야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즉각 현장을 찾아 법무부가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거주지를 통보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 씨를 강제 퇴거시키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집주인을 속인 것도 문제라며 법적 대응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인근 주민]
″OO대학교 학생들이 많아요. 저런 사람이 옆에 있으면 불안해서 어떻게 살아 못 살지. 막 속이 벌렁벌렁하면서..″

법무부는 박 씨가 대학가 원룸촌에 거주하겠다고 신고한 건 알고 있었지만 현행법상 막을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박병화는 23년간 전자발찌를 부착하고 보호관찰도 받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박 씨 담당 보호관찰관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주변 CCTV를 보강하는 등 방범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