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손하늘

퇴근길 용산 신축 공사장 큰 불‥대피소동

입력 | 2022-11-09 06:18   수정 | 2022-11-09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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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밤사이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서울 도심의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고, 전북 고창과 부산에서도 불이 나 재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퇴근길 서울 도심에 소방차 사이렌 소리가 요란하고, 싸락눈이라도 오는 듯 잿가루가 흩날립니다.

건물 안쪽으로 불기둥이 선명합니다.

[목격자]
″이걸 어떻게 끄나? 이 정도면 호스로는 안 될것 같고, 끌 수가 있나? 여기가 공사현장이라 스프링클러가 없어서‥″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저녁 6시 40분쯤, 서울 용산 한강대교 북단의 18층짜리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이었습니다.

8층에서 시작된 불은 공사 자재를 타고 꼭대기인 18층까지 번졌습니다.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불을 끄는데 1시간 40분이 걸렸습니다.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3명은 대피했고, 바로 옆에 있는 BTS 소속사 하이브 사옥에서도 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또 퇴근길 한강대로 편도 3개 차로 중 2개 차로가 통제돼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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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를 든 소방관이 철제 출입문을 해체하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시뻘건 화염과 희뿌연 연기가 휘감은 건물.

어제저녁 5시 50분쯤 전북 고창군의 주택 거실에서 난 불은 2시간만에 꺼졌습니다.

집 안에 있던 84살 남성이 급히 대피했지만, 집 전체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2천7백만 원의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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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내 곳곳에서도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대연동 못골시장의 식당에서 불이 나 저녁을 먹던 손님 10명이 급히 대피했고, 봉래동 부두의 폐기물 운반선 갑판에서도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가 1시간만에 꺼졌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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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부산 성북동 신항만에서는 정차한 화물차 위로 대형 컨테이너 박스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63살 남성 운전자가 다쳤습니다.

소방당국은 컨테이너 운반 장비인 ′스태커′가 작업 도중 컨테이너 박스를 잘못 건드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