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재욱

'40조' 돈 보따리‥재계 총수 8명 총출동

입력 | 2022-11-18 06:09   수정 | 2022-11-18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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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빈 살만 왕세자의 자산은 2,700조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공식적 세계 최고의 부호이자 사우디의 실질적 지배자인데요

우리 재계 총수들은 왕세자를 만나기 위해 어제 호텔로 총출동했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검정색 차량 십수대가 줄줄이 호텔로 들어섭니다.

경찰차들의 호위를 받으며 정문 앞에 도착한 차량.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일행이 내립니다.

호텔 입구엔 흰 가림막이 설치돼 모습을 철저히 감춰줍니다.

주변엔 무장 경호 인력들이 배치됐고 폭발물 탐지견도 수색에 나서며 긴장을 늦추지 않습니다.

낮에도 호텔 주변의 경계는 삼엄했습니다.

빈살만은 하루밤에 2천이백만원하는 스위트룸에 머무는데

수행원들도 본관과 신관에 나눠서 묵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 일행은 2주 전부터 이 호텔에서 400실이 넘는 객실을 빌리는 등 왕세자의 경호와 보안 유지에 각별히 신경을 썼습니다.

빈살만 왕세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왔고 우리나라 재계 총수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회장님 오늘 어떤 말씀 나누실 거예요?>

최태원 sk그룹 회장,

<회장님 오늘 어떤 말씀 나누실 예정인가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회장님 어떤 얘기 나누십니까?>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빈살만 왕세자의 일정에 맞추기 위해 회장들은 하루 일정을 비우다시피 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법원 재판에도 불참 의견서를 내고 호텔에 왔습니다.

총수들은 왕세자를 만나기 전엔 호텔에서 즉석 코로나 검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성과는 있었습니다.

현대로템은 철도 협력 양해각서 삼성물산 등 5개 국내회사는 그린수소 개발 협력 MOU 등 모두 23건의 협력 계약을 맺었고 국내건설사 세 곳은 빈살만 왕세자가 대주주인 에스오일과 대규모 석유화학 생산 설비 건설 계약 세 건을 맺었습니다.

정작 빈살만의 모습은 대통령과의 일정에서를 제외하곤 카메라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보호됐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