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현영준

'협력' 강조했지만‥대만·센카쿠 신경전

입력 | 2022-11-18 06:13   수정 | 2022-11-18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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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일본 기시다 총리가 어제 태국 방콕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지만, 대만 문제 등 안보현안에 대해서는 좁히기 어려운 간극을 확인했습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는 중국과 일본의 두 정상이 태국 방콕에서 만났습니다.

양국 정상회담은 지난 2019년 이후 3년만인데 기시다 총리와 시진핑 주석이 실제로 얼굴을 맞대는 건 처음입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모두발언에서 ″중국과 일본은 아시아와 세계에서 중요한 나라이며 협력할 것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중국과 일본은 올해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함께 맞이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도 밝은 표정으로 시 주석의 발언에 호응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중일 양국은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있어 모두 중요한 책임이 있는 대국입니다.″

그러나 동중국해의 영토 분쟁이나 최근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대만 해협 문제에 대해선 일본의 확고한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센카쿠 제도를 포함한 동중국해 정세나 중국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활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중일 두 정상은 솔직하고 진전있는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특히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해선 안된다는 데 시진핑 주석도 뜻을 함께 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시주석에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계속되고 있는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철폐해 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양국 정상이 좋은 스타트를 했다며 중국 정부가 하야시 외무상을 초청하기로 했고 앞으로 긴밀히 의사소통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