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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경제] '월드컵 특수' 누리나? 관련업계 총력

입력 | 2022-11-18 06:51   수정 | 2022-11-1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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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화제의 경제소식을 자세하게 전해드리는 신선한 경제 시간입니다.

경제팀 노경진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이야기 나눠볼까요?

◀ 기자 ▶

다음주부터 카타르 월드컵 시작되잖아요. 축구팬들이 제일 기다리겠지만 산업계도 반기고 있습니다.

◀ 앵커 ▶

올림픽이나 월드컵 즈음에 마케팅 하는 것 많이 봅니다.

◀ 기자 ▶

네, 4년만에 찾아온 월드컵 특수를 가장 기대하는 곳. 바로 치킨업체들입니다.

가족, 지인들과 치킨과 맥주를 시켜놓고 둘러 앉아 스포츠 경기를 즐기는 모습, 하나의 상징처럼 여겨지죠?

실제로 한국 경기가 있는 날은 치킨 매출이 크게 늡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한국 대표팀과 스웨덴 경기 직후 BBQ 매출은 그 전주에 비해 110%, 교촌치킨은 60%, bhc는 80% 가량 뛰었습니다.

특히 이번 월드컵은 날도 춥고 거리응원도 취소돼서 집이나 실내공간에서 월드컵을 즐기는 분들이 많아질 듯 보이고, 또 우리나라 경기가 열리는 시간도 주로 밤 10시, 자정이어서 야식 주문에 대한 기대가 더 큽니다.

교촌, BBQ 등 업체들도 월드컵을 겨냥해 속속 신제품을 내놓고 있고요.

주가에도 기대가 많이 반영돼서 교촌에프엔비는 지난 한 달간 25% 상승했고요.

육가공업체인 마니커는 25%, 하림도 9% 올랐습니다.

◀ 앵커 ▶

TV 업체들도 대목 아닌가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대부분 중계를 통해 월드컵을 즐기니까요. 그래서 일반적으론 월드컵 직전에 TV 매출이 크게 오르는데요. 이번엔 좀 사정이 다른 것 같습니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땐 롯데 하이마트의 경우 TV매출액이 2017년보다 12% 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많이 다릅니다. 지난 3분기 롯데하이마트는 매출액이 8,700억원으로 1년전보다 16% 줄었어요. 특히 TV 등의 영상가전 매출 감소폭이 컸습니다. 20%나 줄었어요.

전자랜드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이전 월드컵과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건 지금 경기상황 자체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단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뭘 살 마음이 잘 들지 않고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이사도 잘 안가기 때문에 TV 바꿀 일도 줄었기 때문입니다.

가전, 유통업계는 그래서 대형화면이나 고해상도인 프리미엄 TV 를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세우고 있는데요.

덕분인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 이마트의 TV 매출은 그 전주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 앵커 ▶

카타르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

네. 오랜만에 대면으로 치러지는 세계적 스포츠 행사라 주최 측도 기대가 큽니다.

국제축구연맹, FIFA는 카타르 월드컵이 한달 간 54억 달러, 7조2천억원의 수익을 올려 역대 월드컵 사상 가장 큰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개최국인 카타르도 이번 월드컵을 통해 에너지 산업에서 관광과 서비스 산업으로 경제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는데요.

옆나라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가 모델이라고 합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카타르가 이번 월드컵에 쏟아붓는 돈만 2,290억 달러, 303조원입니다.

직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러시아가 쓴 돈이 116억달러니까 그 20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인거죠.

이 돈으로 에어컨이 나오는 축구장 7개를 건설했고요. 호텔도 짓고, 사막에 천막 천 개도 만들고, 수도 도하 항구엔 객실 천여개를 가진 대형 크루즈선 두 대도 임대해 정박시켰습니다.

엄격한 이슬람 국가이지만 세계에서 몰려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입장권을 소지한 외국인에 한해서만 맥주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인접 국가들도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이는데요.

카타르가 숙박·편의 시설들을 많이 지었다지만 나라 자체가 우리나라 경기도 크기 밖에 안되거든요.

반면 지금 팔린 입장권이 3백만장이에요.

카타르 전체 인구 280만명보다도 더 많습니다.

때문에 인근 국가들이 숙박은 자기네 나라에서 해달라고 홍보하고 있고요.

실제로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와 두바이 시내호텔들은 예약이 상당수 찼다고 하고요. 이들 도시에서도 카타르를 오가는 항공편을 크게 늘렸다고 합니다

◀ 앵커 ▶

네, 노경진 기자 잘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