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용주

미국 연준 "금리 인상 부작용 고려해야"

입력 | 2022-11-24 06:38   수정 | 2022-11-2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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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는 이달초 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를 네 차례 연속 0.75% 포인트 인상했었는데요.

당시 회의 의사록이 공개됐는데, 참가자들은 금리를 계속 올리는 게 적절하다면서도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각종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뉴욕 이용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이달초 사상 초유의 네 번 연속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파월 의장은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최종 금리가 당초 전망치보다 높아질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11월 2일 기자회견)]
″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입니다. 금리를 올린 뒤 물가가 바로 안 잡히면 인상을 그만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제가 보기엔 시기상조입니다. 우리는 갈 길이 멉니다.″

오늘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회의 참가자들은 기준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는 기존 방침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용인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데다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도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제 각 부문에서 성장이 느려지고 있는 현실에도 주목했습니다.

소비자 지출과 기업 투자를 비롯해, 높아진 모기지 금리로 인해 주택 부문의 둔화가 특히 두드러진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회의 참가자들은 물가 상승률을 2%대로 돌리기 위해 적절한 기준 금리의 최종 수준을 정하는 데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최종 금리가 당초 예상치 4.6%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5%대 최종 금리 가능성에 힘을 싣긴 했지만, 고금리에 따른 각종 부작용을 본격 고려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금리 인상폭을 정할 때 고금리의 여파, 경제와 금융 상황 등 여러 요소를 폭넓게 고려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습니다.

또, 달러 강세와 해외 경기 둔화가 미국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고금리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우려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