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민호

쌓여가는 컨테이너‥가로막힌 광양항

입력 | 2022-12-01 06:11   수정 | 2022-12-01 07:5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화물연대파업이 길어지면서 국내 최대 수출입 항만인 광양항도 일주일 넘게 발이 묶였습니다.

컨테이너 반출이 중단되고 물자 수송이 막히면서 산업단지들도 비상입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광양항 국제터미널로 이어지는 도로입니다.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 6백여 대가 운행을 멈추고 일주일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차량이 드나드는 통로가 완전히 막힌 건 아니지만, 화물연대 조합원 가입 비율이 높다 보니 육로를 통한 운송은 거의 막힌 상황입니다.

광양항은 하루 평균 3천에서 5천 개의 컨테이너가 오고 가지만, 파업 이후 컨테이너 반출량은 평소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광양항에 쌓여있는 컨테이너 비율은 61.6%로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현재 보관 중인 식품 컨테이너 120여 개부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광양항 터미널 관계자]
″소고기나 돼지고기 냉동식품은 상관이 없는데, 올해 6월에 파업할 때(처럼) 바나나 같은 건 폐기 처분해야 한다고…″

하지만 파업의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화물연대는 영하의 날씨에도 밤샘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시멘트 업종에 내려진 업무개시명령을 철회하고 노동 탄압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원영/화물연대 전남지역본부장]
″정부가 이 파업을 종료시키기 위해서는 빠르게 화물연대에서 요구하는 안전운임제 연장 안과 품목 확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동시민단체들도 연이은 기자회견을 열고 연대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정부와 노조가 첨예하게 맞서고, 파업이 쉬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여수 산단 석유화학기업들은 사전 출하 물량을 최대한 늘리고 화물연대와 협의해 긴급 물량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도 매일 철강재 1만 7천 톤의 출하가 지연되자 선박을 통한 운송을 늘리고 공장 내부에 임시로 쌓아두는 등 피해 최소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민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