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혜연

가슴 졸인 우루과이전‥'숨 막혔던 7분'

입력 | 2022-12-03 07:14   수정 | 2022-12-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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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 선수들은 포르투갈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나서도 마음껏 기뻐할 수 없었는데요.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했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은 ′7분′ 동안 마음을 졸이고 나서야 16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서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포르투갈전 역전승이 확정된 순간, 역전골의 주인공 황희찬은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혼신을 다한 손흥민도 그라운드에 누워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는 추가시간이 여전히 7분 정도 남은 상황.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우리 대표팀의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되기에, 선수들은 둥글게 모여 경기를 지켜봐야 했습니다.

[김성주/카타르월드컵 MBC 캐스터]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루과이와 가나가 2:0으로 그대로 끝난다면 우리가 다득점에서 우루과이에 앞서서 16강에 진출합니다.″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1골이 더 필요했던 우루과이도 추가 시간에 필사적으로 달려들었습니다.

카바니가 넘어졌지만 반칙으로 선언되지 않아 페널티킥을 얻어내진 못했고, 고메스의 슈팅은 가나의 골키퍼 아티-지기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이어진 코아테스의 슈팅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고, 마지막 프리킥 기회도 살리지 못하면서 우루과이는 결국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감해야 했습니다.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종료와 함께 우리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순간, 선수들은 그제서야 펄쩍펄쩍 뛰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이재성/축구대표팀]
″다 한마음 한뜻이었던 것 같습니다. 경기 결과가 빨리 나오길 바랐고 16강 진출이라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정말 이 순간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고..″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경기장에 남아 마음 졸이며 기다려준 팬들에게 다가가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태극기를 들고 단체 사진을 찍으며 극적인 16강 진출의 기쁨을 팬들과 함께 나눈 선수들은 이제 또 다른 역사를 준비할 수 있게 됐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