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김지인

LA 마약상 적발‥'마약 특수본' 신설

입력 | 2023-04-10 12:06   수정 | 2023-04-1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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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LA에서 활동하던 40대 한인 마약상이, 이삿짐 화물 속에 마약과 총기를 숨겨 국내로 밀수한 혐의로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마약과 총기를 동시에 밀수하다 적발된 건 처음인데, 정부는 잇따르는 마약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김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검찰이 이삿짐 화물 속에 마약과 총기를 함께 국내로 밀수한 혐의로 LA에서 활동하던 40대 한인 마약판매상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미국 영주권자인 장 모 씨는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이삿짐 화물에 필로폰 3.2킬로그램, 시가 8억 원어치와, 45구경 권총 1정, 실탄 50발 등을 숨겨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장 씨는 지난해 7월 미국 LA 자신의 집에서 1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을 9개 비닐팩에 진공포장해 테이블 안에 숨기고, 권총과 실탄을 공구함에 숨긴 뒤 이삿짐 화물에 넣어 부산항으로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달 말 장 씨를 긴급체포해 재판에 넘긴 검찰은, 함께 압수한 가스발사식 모의권총 6정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넘겨 감정한 뒤 위법성이 확인되면 추가 기소할 방침입니다.

마약 범죄가 잇따르면서, 정부는 검찰과 경찰, 관세청 등 유관기관들이 모두 참여하는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를 만들어 엄중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장을 공동본부장으로 하고, 수사인력 840명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특수본은 수사 착수 단계부터 재판까지 정보를 수시로 공유해 처벌을 강화하고, 대규모 현장수사를 지원하게 됩니다.

교육부와 서울시는 최근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마약 음료를 시음용으로 제공하는 등 학생들을 상대로 한 마약 범죄가 늘고 있다고 보고, 학교와 학원가 순찰을 상시화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